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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혁

備赫

17 · 170cm · 55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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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날개뼈까지 오는 새까맣고 기다란 머릿결을 가지고 있다. 

항상 용모를 단정히 하려 상투를 틀고, 앞머리를 대충 쓸어 올려 잔머리가 비교적 많다. 왼쪽 옆머리는 턱 아래까지 길게 늘어뜨려 내놓은 것과 금색 빛의 머리 장식이 특징이다. 신령의 영향 이후, 작은 변화지만 까맣던 머리카락이 부분적으로 희게 변했다.

 

날카로운 턱선을 가졌지만 부드러운 인상.

표정 변화는 미미하지만 대체적으로 미소를 띈다. 상대에게 표정을 읽히면 곤란하니까. 옅은 쌍꺼풀과 유순한 눈매로 눈썹 또한, 굵지는 않고 적당하게 이루어졌다. 그리고 피부가 곱고 하얀 편에 속하며 전체적으로 얇은 몸매이다. 파란색 눈동자는 머리카락 색과 반대로 밝게 빛이 났다.

 

비단으로 된 전통 복식으로 검은색과 파란색이 어우러져 화려하지 않고 단정한 이미지를 보여준다. 겉옷도 이런 이미지와 걸맞게 옅은 하늘색이다.

 겉옷과 복식의 소매는 폭이 넓은 편에 속해, 손을 덮을 길이. 가느다란 몸에 비해 조금 큰 복식을 갖춰 입어 신발을 가릴 정도로 옷자락이 길다. 허리에는 얇고 검은 끈이 묶여 있다. 발등이 드러나는 검은 가죽신을 신는다.

 

은 성한 곳 하나 없고 마디마다 기다랗게 뻗어있다.

그리고 몸에 비해 손은 차가운 편이다. 옛날부터 책과 붓을 많이 거치는 양손에는 몇 마디 손가락만 군살을 찾을 수 있다.

 

항상 당당한 자세로 푸른 옷자락이 휘날렸다 하면 '그' 더라. 전반적으로 행동 하나하나에 섬세하진 않지만, 수려한 외모와 달리 활기찬 분위기를 뽐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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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초부터 국가를 세우려면 황제를 따르는 지식인들이 필요했다. 책략, 즉 앞날에 있어서 지혜를 베푸는 일. 권면하고 나랏일에 조언하는 뜻이다. 역사를 돌아봤을 때 문명의 재건에서 빠지지 않는 필수적인 요소이다. 그 중, 책략가들이 기틀을 마련하는 핵심 역할을 맡았다. 효율적으로 국가와 국가 사이 군사적 전략을 짜고 통치를 위한 법을 개정하려 노력했다. 고대부터 머리가 뛰어난 자들이 권세를 차지하려 다퉜다. 역사 속에서 총명한 책략가들이 있었지만, 개인의 야욕을 품은 책략가의 손에서 정권이 뒤흔들어지기도 하였다.

 여태껏 정권이 무너지고 나라가 혼란할수록, 덕과 지성을 갖춘 이상적인 책략의 모습을 그려냈다. 과거 총명한 책략가의 업적들을 토대로 학문이 만들어지고 온고지신(溫故知新), 옛것을 익히고 새것을 다시 배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사람들은 세기를 거쳐 자연스레 공통으로 갈구하는 신앙이 생겨 기대기 시작했다. 태평 성국을 만들어낼 방법을 모의하고 안정적인 국가에 대한 욕망이 계속 쌓여가, 책과 종이들이 요란스레 넘겨지는 소리와 함께 책략의 신령이 태어났다. 그러나 덕을 갖췄던 사람들이 변질하여 악심을 품는 일이 자주 일어났다. 인간을 도와주는 명목을 가진 신령은 악용되자 기대를 스스로 저버리고 사그라지는 추세도 변변치 않았다.

 

 타 신령들과 비교하면 힘이 약해져 가는 가운데, 태양이 저물어버렸다. 나라가 재난 상황에 빠지자 다시 혼란한 나라를 바로잡기 위해 과거 이상적인 책략가 상을 갖춘 인재가 필요하다는 언급이 잦아졌다. 이렇게 역사를 반복시키는 극한의 상황에서 또 신앙에 기대는 모습이 되어버려 새롭게 태어났다.

 신령은 흐리지만 나와 똑같은 모습으로 현신했다. 마치 거울 속 나 자신을 바라보는 것처럼…. 대화도 할 수 없고 그저 묵묵히 곁에서 바라만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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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적인, 굳건한 l 저는 목표가 확고했다. 일도양단(一刀兩斷), 한칼로 시원하게 내리쳐서 두 동강을 낸다는 뜻으로 머뭇거리지 않고 과감하게 행동한다. 그렇다고 해서 허투루 생각 없이 말을 꺼내는 것보다 문제가 생겼을 때 신중하고 깔끔하게 결정을 내린다. 배울 가치가 있는 사람에게는 살갑게 웃으며 어떻게든 배우려 한다. 평소에 장난스럽고 털털한 태도와 달리 중대한 사안이 생기면 누구보다 매사에 집중하고 전력으로 머리를 쓴다. 특히 많은 정보를 수집하는 것에 적극적으로 호기심을 보이고 탐색한다. 체력이 그렇게 좋지 않은 편이라 발로 뛰는 경험보다는 여러 책에 휩싸여 읽는 것을 즐겨한다. 단점을 드러내려 하지 않는다. 약점이 될 수도 있으니까.

 

즉흥적인, 털털한 l 모든 쉽게 생각하는 괴짜, 변론가. 계획을 세우라 하면 철저하게 세우지만, 그 외의 행동들은 내키고 싶을 때 행했다. 자신의 의견 표출을 뽐내고 싶어 해 다소 남을 무시할 때도 있다. 가끔 독특하거나 뜬금없는 말로 상대를 당혹하게 한다. 주변 사람들로부터 어디로 튈지 모른다는 평판이 깔렸다. 그리 깐깐하지 않고 털털한 성격 덕분에 주변에 사람이 많았지만, 그만큼 적도 있었다.

 

자유분방, 느긋한 l 급하게 나아가지 말고 되돌아가란 말이 있듯이. 여유가 넘쳤다. 매우 급한 상황에서도 평정심을 잃지 않고 정신적 지주가 되어주는 역할을 한다. 사람을 상대할 때도 서슴없이 이야기할 수 있다. 때때로 귀찮은 일이 생기면 대충 넘어가는 듯해 보이지만, 상대의 말을 끝까지 다 들어주고 의견을 제시한다. 다른 이들의 시선에 눈치 보지 않고 신경 쓰지도 않는다. 자신의 평판이 어떻든 여유로운 행동과 다재다능한 입담으로 제 주관대로 부드럽게 넘어가면 되는 거니까. 그러나 이런 자신의 태도에 아니꼽게 보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허영심 많고 심각한 상황에서 진지하지 않다는 이유로 과거부터 질투와 원망의 눈초리를 받고 살아왔다. 따가운 시선쯤이야 지금은 아무렇지 않다.

 

솔직한 l 따분하고 지루하게 긴 토론장을 싫어한다. 이렇게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이 틀렸다고 생각하는 걸 날카롭게 지적하면서도 거짓말을 하진 않았다. 선의의 거짓말을 할지라도 개인적인 사정 이외에 중대한 사안이라면 거짓은 용납하지 않는다.

 

최대한 제게 유리한 쪽으로 행동하며 가치 없을 상대일 경우 무시한다. 몸에 예가 갖춰져 있어 섣불리 남의 심기를 불편하게 한 적은 없다. 항상 살갑고 예를 갖춘 말투로 초면엔 다가가기 쉬웠다. 남을 대하는데 어려움 없는 성격으로 1년동안 교육을 받을 때도 거리낌 없이 따랐다. 현재로써는 이렇게 중앙에 잘 보여야 한다. 아직은 권력과 힘이 없으니 굽혀야 한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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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혁 備赫

 갖출 비, 굳건히 나아가라. 예의를 갖추고 갈고 닦아라.

언젠가는 네 행실이 빛을 바랄 지었니. 최선의 노력을 해라.

 나타날 , 네 존재를 드러내라. 깊게 파묻혀진 보물은 언젠간 가치를 보이며 드러난다.

때를 기다리고 손을 닦고 있어라. 서로 가치 있는 자를 차지하려 금전적 욕망을 내밀 것이다.

흔들리지 말고 네 뜻을 분명히 밝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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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일은 7월 19일, 유년기 시절부터 솜씨 좋은 입담과 지식으로 자신에게 불리한 상황을 말로 역전시켰다. 불우한 처지를 가진 자들의 마음을 공감해주며 마음이 맞는 자들과 서로를 돕고 살아갔다. 필력이 좋아 주로 대필하는 일을 자주했다. 글을 제대로 못 익힌 또래에게 대필을 서슴없이 해주고 가르쳐주기까지 하면서 명성을 쌓아갔다.

 

 사소한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최우선이라 생각했다. 이치를 통달하고 덕을 쌓으면 언젠간 `치세(治世)`를 바라본다는 마음을 한편에 꿈꿔왔다. 여태껏 지식인들이 쌓아온 서적들은 훼손되고 찢어져 형체를 알아볼 수 있는 건 소수였지만, 과거 서적들을 보관하는 곳을 이곳저곳 찾아다니며 발걸음을 옮겼다. 역사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일은 크나큰 위험들이 덮쳐올 때도 있었다. 전국을 누비고 다니며 떠돌이 생활을 했다.

 생존을 위해 소식을 하고 살아왔으며 태어났을 때부터 건강했던 편은 아닌지라 한계를 느꼈다. 체력적인 한계를 깨닫고 깊은 산 속의 버려진 집터에 자진으로 자리잡았다. 그동안 직접 대필한 자료들을 가지고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었다. 그곳에 틀어박혀 정착하게 될 즈음, 중앙에 관심을 가졌다. 

 몇 년을 산속에서 자신만의 신념과 지식 체계를 쌓은 후, 중앙이 하는 일을 유심히 지켜보게 되었다. 혼란스러운 국가에서 임시 정부 역할을 하는 그들을 우선 신뢰하기로 했다. 계속 산속에서 숨어지낼 수는 없으니까. 자신이 줄곧 쌓아왔던 지식을 담아낼 그릇이 필요했다. 그래서 중앙은 대업을 이룰 수 있는 환경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그의 명성이 어느정도 좋게 퍼져있자, 중앙에서 직접 신화일체계획 제안이 들어왔고 수락하였다. 중앙의 밑에 들어가 성심성의껏 그들이 원하는대로 행동하기로 했다. 기회를 엿봐서 빠져나올지, 이 곳이 제게 적합하고 개척할 수 있을지는 자신의 생각에 달려있지만. 어차피 뒤틀린 국가에서 재건의 첫 지점이 어떻게 됐든 그 계획은 괜찮은 촉이 왔다. 어찌 보면 자신에게 유익한 결과로 돌아올 수도. 우선은 받아들이고 굽히기로 했다.

 

 현란한 붓솜씨를 보여주며 그가 적은 글은 정교하고 깔끔했다. 급하게 휘갈겨 쓴 글도 대부분 알아볼 수 있는 수준이다. 글쓰는 것을 즐기며 책을 좋아한다. 지루하고 딱딱한 분위기를 싫어한다.

습관적으로 턱을 괴는 행동을 한다. 자신에게 영 따분한 일이 생겼을 때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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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 메이트

 시간이 날 때마다 항상 도서관에서 마주치는 사이.

각자 책을 읽으며 별다른 대화를 나누진 않았지만, 책을 읽는 목적으로 동질감을 느끼고 있다. 서로가 읽는 책을 눈여겨보곤 읽기도 한다. 가끔 누가 더 도서관에 오래 있을지, 암묵적으로 묘한 경쟁의식이 떠돈다. 간혹가다 도서관 내 등불은 새벽까지 꺼지지 않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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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의 
필 

삐뚤빼뚤 괴상한 글씨체의 모모에게 비혁이 서예를 가르쳐주던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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