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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결치듯이 구불거리는 풍성한 갈색빛 머리를 목 뒤 안으로 넣어 단정한 단발머리로 만들어두었다. 허나 특별한 핀 같은 것은 보이지 않는다. 마치 그 상태 그대로 놓아둔 것처럼 존재하고 있다.
흐린 녹빛 눈은 희뿌옇게 먼지 쌓인 옥같이 탁한 회색과 밝은 녹색이 어우러져있다.
단단한 재질의 겉 의복은 풀을 먹인 듯이 빳빳하나, 잘 보면 마치 잘 보존 된 옛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소매 폭에는 무언가를 넣어두는 듯이 조금씩 불룩하다.
감응 된지는 며칠 되지 않았으나 손발톱과 머리카락의 성장이 조금씩 늦춰지는 것 같다 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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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은 세월동안 덧없이 사라져버리는 것들을 놓지 못한 사람들로부터였다.
그들은 한 순간의 기억을 영원히, 오래토록 보존하고 싶어 그것을 벽에 새겨두기도 했고 책으로 서술하며 그때의 순간을 놓아두기도 하며 박제하여, 용액에 넣어 오래토록 기억하고 싶어 했다.
사람들은 이가 영원히 계속될 것이라 믿으며 또 다시 믿는 것에 기원을 불어넣어 고정함으로 그 존재의 영원함을 믿었다.
허나 시간이 지나며 과거를 돌아보지 않음에 보존의 신령은 쇄락하여 근근이 그 존재를 이따금씩 옛날에 기대어 드러내곤 했었다.
허나 20년의 세월동안 많은 것을 잃은 이들에 의해 옛 것에 대한 생각은 심화되었고. 그렇기에 절박함을 가지고 보존의 신령은 다시 한 번 나타나였다.
현신하는 일은 드무며 유온의 주변의 사물과 형태를 온전히 보존하는 형식으로 제 존재를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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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순한]
그는 마치 잘 교육된 이 마냥 마냥 순하고 온화하다.
천성이 그러한 것인지. 늘 가볍게 웃는 모습은 무해한 미소가 걸려있다.
헤프게 보일 수 있는 모습이지만, 그 모습이 잔잔하고 표정의 깊이가 그리 커 보이지 않아 고요한 형태를 띄고 있다.
[정이 많은]
온순한 이유에는 정이 많은 것도 포함되는지 그는 곧잘 이별에 눈물 흘리곤 한다.
흩어지고 헤어지는 것과 단절되는 것에 곧잘 슬퍼하며 한번 말을 튼 이에게 마음을 가볍게 마음을 여는 모습을 보여준다.
관계자들과 헤어짐이 있을 때는 때때로 그들과의 추억이 있는 곳에서 가만히 서있곤 한다.
물건들에도 곧잘 정을 주어, 버리지 못하고 정리만 해둔 것이 해도 꽤 된다고 한다.
이별에 익숙해져야 한다고, 그리 읊조리며 모아둔 것을 바라보다 결국 내버려둔다.
[상냥한]
그의 행동에는 그의 성격이 드러난다.
부서지지 않는 것을 좋아하고 상처 입히는 것을 싫어하는 그의 성격은 다른 이들을 대할 때 도드라지게 나타난다. 가끔은 그 상냥함이 사람들에게 곤란한 이가 되고 싶지 않아하는 생각으로 이어지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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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그림을 좋아한다. 그것들을 보며 과거에 무엇이 있었는지를 상상하는 것을 즐긴다고 한다.
감응이 된 이후로는 몰래 과일 같은 것을 소매 속에 쥐고 다니다 자신이 먹거나 지나가는 이에게 쥐어주곤 한다.
수예 놓는 법을 조금씩 조금씩 배우고 있다.
어릴 적에 가족이 중앙에 데려다 주곤 떠나갔다고 말한다.
그 가족이 준 것인지 금색의 목걸이 하나를 목에 걸고 있으나, 평소에는 품속에 넣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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