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靑少年




승수 繩綏
20 歲· 178cm · 63.5kg


짧게 잘라낸 흑색의 머리. 기장이 다소 들쭉날쭉하기는 했으나, 부스스하게 눈을 찌를듯 했던 기장이나 좋지 않았던 결을 생각하면 꽤나 단정해진 편이다. 우측 눈동자는 빛이 들지 않는 백색. 좌측 눈동자는 연청색. 날카로운 눈을 보통은 내려뜨고 있다. 이목구비가 또렷한 편이었으나 눈썹이 얇았다.
좌측 눈가에는 눈물점이 하나. 우측 귀에는 푸른 끈이 달린 귀걸이를 했다. 진회색의 도포를 실수없이 정갈하게 입었고, 어깨에 둘러 붉은 술과 끈으로 고정시킨 두루마기는 연한 남빛이었다. 길고 얇게 떨어지는 검은 바지와 갈색의 가죽신. 마지막으로 옷고름에는 갈빛의 비녀를 매달았고, 손에는 검은 반장갑. 귀한 티가 나는 것은 아니었으나 단정한 모양새였다.
다른 사람에게는 만져지지 않는 긴 붉은색 끈을 꽤나 자주 손에 쥐고 있었다. 어느 순간 없어지기도 하는 것을 보면 신령의 힘인 듯. 능력을 쓸 때에는 머리가 회백색으로, 좌측 눈이 노란색으로 물들었다.
외관

투쟁의 신령
투쟁이라는 것은, 인간이 생존을 시작하면서부터 그들과 떨어질 일 없었다. 보다 위대한 권력자가 되기 위해 전쟁을 벌이거나, 불합리에 맞서 목소리를 높이기도 하고, 자기 자신의 과거를 극복하기 위해 맞서기도 했다. 그리고 그 투쟁에서 승리하는 자가 더 훌륭한 사람으로 기록되었다.
그러나 태양이 유일신으로 추대받은 이후, 사람들이 권력집단에 힘을 실어주고 그 자리에 안주하며 그 힘은 점차 약해졌다. 이후 태양신이 신앙을 독차지하며 아주 사라지게 되었다.
다만 태양신마저 그 빛을 잃었을 때, 사람들은 태고처럼 생존을 위해 다시 투쟁하기 시작했다. 저마다의 한계가 존재하는 인간에게 살아남기 위해 투쟁이란 없어서는 안될 것이었다. 그 투쟁의 종류는 다양했지만, 모두들 승리를 염원하며 도전했다. 투쟁은 그제서야 다시 힘을 얻었다.
늑대는 쓰러지는 일 없는 전사요, 붉은 끈은 악 - 귀신을 몰아내는 결의의 상징이니. 고서에는 늑대와 붉은 끈이 주로 투쟁, 고결한 전쟁 따위를 상징하는 매개체로 묘사되었다.
그를 몸에 담은 이는, 지금에 이르러 투쟁의 씨앗을 마음에 품고 나아갈지어다. 그의 주변을 맴도는 늑대와 투쟁의 뜻을 전달하는 끈의 문자는 사라질 일 없으리라.

성격
절제된, 침착한 | 매사 무기력해보이는 모습이 언뜻 보기엔 그대로였으나, 지쳤다기엔 다소 여유가 생겼다. 필요한 일은 필요한 만큼. 하고 싶다면 할 수 있는 만큼. 하기 싫다, 귀찮다며 어지간한 일을 피하려 들던 때와는 달리 굳건히 버텨설 줄도 알게 되었다. 절제된 태도로 내색하지 않고 동요하지 않았다. 그렇게 모든 일에 침착하고 담담하게 대응한다.
선을 긋는, 가벼운 | 타인에 일에 신경을 기울이지 않는 태도는 여전했다. 예전보다는 나아졌다고는 해도 다른 이들과 굳이 가까이 지내려 들지는 않았다. 조금은 여유가 생겼으니 다가오는 이를 밀어내는 일은 없었으나, 그럼에도 선을 긋는 습관은 고치지 못한 것 같았다. 자신이 그어놓은 선 안에서는 안전할 수 있었으니까. 그러나 그것을 넘어버리면 흔들릴 것이고, 이런 곳에서 누구를 마주하든 흔들릴 수는 없는 일이었다. 아무렴, 여기까지 어떻게 왔는데.
또 여전한 습관을 꼽자면, 여전히 본인을 타인으로 보듯한다는 것. 그래서 예전과 마찬가지로 매 언행이 매우 가볍다. 경박하다는 것이 아니라, 제 말과 행동에 의미를 두지 않는다. 사라져도 난 자리가 느껴지지 않을 것처럼, 없어지게 된다면 원래부터 그 자리에 있던 적이 없는 사람이라도 되겠다는 양.

완고한, 강단있는, 끈질긴 | 지금에도 의외의 일면이라고 할 수 있을까? 투쟁이라는 단어에 걸맞게 그는 마음을 먹은 것에 대한 양보가 없었다. 한 번 하고자 한 것은 악착같이 해냈다. 그렇기에 해내고자 하는 것이 있고, 단단히 마음을 먹고 있는 지금은 강단이 상당했다.
고집도 세고 자존심도 강하다. 본인을 굽히기 싫어하는 것이 선연히 눈에 보였다. 걸어오는 싸움을 피하지 않고 이미 정한 일에 있어 번복하거나 타협하는 일이 없었다. 제가 지는 싸움이더라도 걸려온 이상은 물고 늘어진다. 질 때 지더라도 성하게는 보내지 않겠다는 것. 쓰러지지 않는 늑대처럼, 무엇보다 끈질긴 들개처럼.
계산적인, 사려깊은 | 모든 일에 가능성을 가늠하고 한계를 규정한다. 직관적으로 상황을 고찰하고 가능한 예측을 해내는 것에 익숙했다. 여전히 도전이나 모험 따위는 내켜하는 느낌이 없었으나, 필요하다면 기꺼이 뛰어든다는 점이 예전과는 다른 점이었다. 생존을 위한 습관은 생존보다 중요한 목표에 의해서라면 꺾일 수 밖에 없었다.
이런저런 생각이 깊어서인지 사려가 깊은 편이긴 했다. 3년 전에 비해 확실히 넓은 그림을 볼 수 있게 되었다. 본인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으나, 눈에 밟히는 것들을 지나치지 못하고 배려를 베푸는 경우도 간혹 있었다. 그러나 그 말이 그가 인도적이라거나 선하다는 뜻은 못 되었다. 그에게 있어 배려와 도덕 따위는 언제나 목적과 그를 위한 수단보다 못한 것이었으므로.


나이차가 많이 나는 누나, 연년생의 동생과 함께 살았었다. 6년 전 둘을 병으로 잃고 나서는 홀로 지냈다가, 잠시 무리에 머물렀다가, 떠났다. 얼마 지나지않아 다시 교연에 머물렀으나, 잘 섞여들지 않는 모습을 보아하면 혼자 지내는 편에 가까웠다.
3년 전 중앙의 실험에 자원했었다. 이유는… 글쎄. 그럴 필요가 있었으니까.
교연에 입단한 이유. 해원解怨을 위해서.
공격이 필요할 때에는 활을 주로 사용하는 듯. 이유는 간단하다. 원래부터 쓸 줄 알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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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내키는대로 자고 먹다보니 생활습관이 건강하지 못하다.
호불호가 여전히 뚜렷하지 않다. 편한 것은 좋은 것, 불편한 것은 싫은 것. 그 외에 좋다 싫다 떠올려 말할 수 있는 것은 딱 두 가지 쯤이었다. 독서와 중앙. 전자는 좋은 것이고, 후자는, 치가 떨리도록 싫은 것.
우측 눈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아주 어렸을 적의 일이므로 시력의 부재에는 익숙하거니와, 신경쓰지도 않는다.
우측 귀에 단 귀걸이는 동생이 만들어준 것. 옷고름에 단정히 꽂은 비녀는 본래 비혁의 것이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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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어 외에도 지역 방언일본어을 어느 정도 구사할 줄 안다.
다나까 어미로 고정되어있던 말투가 중앙을 벗어난 이후 다소 편해졌다. 종종 반말이 섞인다거나, 해요체를 사용하는 식.
곁에 다가가도 더 이상 씁쓸한 풀내음은 나지 않는다. 연한 나무향이 날 뿐.
기타 사항

지난 날의 기록
중앙에서 나간 후 곧바로 교연에 접촉했다. 그러나 그 직후 1년 간은 교연에서 활동하지 않고, 홀로 정운을 떠돌아다녔다. 큰 의미를 둔 것은 아니었고, 그저 내키는대로 되는 한 많은 것을 보고 싶었다고.
그 여정이 끝난 후에는 교연에 머물렀다. 교연의 공식적인 일에는 얼굴을 보이는 편. 그러나 별도의 행보를 보인 적은 드물다. 개인적인 일정으로는 과거 돌아다니며 알게 된 어린 남매를 가끔 만나러 간다는 것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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