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靑少年




바리데기
19 歲· 169cm · 57kg


외관

돌탑의 신령
돌탑은 돌이 지닌 영원불변성이라는 가장 원초적인 종교 원리에서 기원하는 신앙의 대상이다. 이는 개인을 넘어 공동체를 이루기 시작한 사람들이 소원과 정성을 모아 산과 마을 어귀에 돌을 쌓으면서부터 시작되었다. 액운으로부터 마을을 지키는 수호신이자 산의 정기를 이어주는 거점이었던 돌탑은, 태양과 국가의 보호가 더 큰 자리를 차지하게 되면서 점차 한낱 미신으로 치부되어 자취를 감추었다.
하지만 영원한 번영을 약속하는 듯 했던 태양이 저물고,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오늘이 되어서야 사람들은 다시 하루하루 소박한 소원을 담아 돌 위에 돌을 누르기 시작하였다.

성격
<차분한>
철없던 아이는 자유로운 사람으로 성장했다. 소년에게서도 이제는 나름의 방식으로 세상을 마주하면서 상처입고 단단해진 뼈가 느껴졌다. 그는 더이상 조급해하지 않았다. 그는 세상이 넓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확고하고 단호하되 서두를 필요는 없다. 그는 자신이 줍는 돌을 닮아갔다.
<조용한>
그는 명상이 아니면 멍하니 공상에 빠져있을 때가 많았다. 사람보다는 말을 할 수 없는 무언가와 더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그의 예리함은 다른 방향의 직관으로 뻗어나간 것 같았다. 어쩐지 어두침침하게 그림자가 깔려있는 인상도 변하지 않았다. 틈만 나면 뛰어다니던 발걸음은 조금 더 느릿해졌다. 누군가는 그것을 보고 철이 들었다고 했지만, 그것은 조금 다른 종류의 변형이었다. 그는 변했을 뿐이다.
<독특한>
그는 대체로 신출귀몰했다. 가끔 묘하고 이상한 표정을 지었다. 어딘가의 냄새나 구름의 형태 같은 것을 그리워했다. 남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그에게 별로 중요하지 않은 적이 더 많았다. 어떤 때는 냉소적이었고 어떤 때는 터무니없이 아이같았다. 누군가는 그를 보고 깨끗하다고 했고 누군가는 그를 보고 이상하다고 했다.

-모든 사람에게 반말을 하던 버릇이 고쳐지고 나자 지금은 모든 사람에게 존댓말을 한다. 몇몇 이들에게는 예외다.
-툭하면 나무 위에 올라가거나 가출을 하는 버릇은 중앙을 나온 뒤부터 일상이 되었다. 이제는 그가 없어져 있어도 다들 그러려니 한다.
-잘 웃지 않는다. 하지만 그의 무표정은 묘하게 여유롭다. 가끔씩 예전처럼 히죽거린다.
-혼자 명상을 하는 시간이 많다. 그럴때면 늘 주변엔 작은 돌탑이 쌓여있다.
기타 사항

지난 날의 기록
-중앙을 나온 후 처음 1년간은 교연 사람들과 부대끼면서 많은 것을 배웠는데, 그중에는 청목에게 배운 글과 존대법이 있다. 청목을 대충 스승이라고 부르지만 존경까지 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2년차에는 혼자서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면서 생명을 보살피고 땅을 되살리는 데 주력했다. 민가가 아닌 곳을 주로 다녔기에 얼굴은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죽을 뻔한 적이 한번 있었고 사랑에 빠질 뻔한 적이 한번 있었다. 성격이 가장 많이 변한 것은 아마도 이때부터다.
-3년차에는 다시 본거지로 돌아와서 생활하는 중이다. 사람들은 뭘 하고 다녔길래 거지꼴이 돼 왔냐고 나무랐지만 소년은 별로 개의치 않았다. 요즘은 청목이나 다른 사람의 방에서 책이란 것을 빼와서 닥치는 대로 읽어보고 있다.

청목(NPC) :: 스승과 아이
바리데기는 청목에게서 글과 존댓말 하는 습관을 배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