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靑少年





서문 潭曙
20 歲· 198cm · 85kg

외관
1. 3년 동안 꾸준히 길은 머리카락은 어느새 그의 날개뼈 부근까지 내려왔다. 대부분 풀어헤친 상태로 지내나 가끔 한길로 올려 묶은 모습도 종종 볼 수 있다.
2. "뭐가 저렇게 커?" 손발은 물론 골격이 크고 긴 편이라 군중들 사이에 있어도 유독 눈에 띄었다. 체온은 적당히 따듯한 편.
3. 몇 군데의 살이 썩어 문드러졌다.

환희의 신령
인간의 모든 욕구는 대부분 희(喜)로 귀결된다. 그것이 개인의 희(喜)든 집단의 희든.
선과 악으로 규정할 필요도 없이 이는 모든 숨쉬고 있는 자들의 근원적인 감정이며 행동하고 기나긴 삶을 지속하는 데 필수적인 감정이다.
보다 더 큰 기쁨을 누리고자 추구하는 길은 끊임없이 영위되어 기쁨은 생명체가 있는 한 자연스레 신앙을 가지게 되었고 이는 신령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그만큼 찰나인 감정이기에 대지가 타틀어갈 때 많은 생명체가 죽음으로써 절망으로 뒤덮힌 땅에서 환희의 신령은 모습을 감추게 되었고, 지금에 이르러서야 삶의 희를 추구하고자 하는 이들이 많아짐에 따라 환희의 신령은 다시 나타나게 되었다.

성격
[ 쾌활한 ]
1. 그는 여전히 잘 웃고, 적당히 친절했다. 사람을 대하는데 유하고 익숙해 보였다. 처음 보는 이에게 다소 무례하게 보일 정도로 친근하게 굴어도, 그는 대부분의 이들에게 호감을 샀다. 그러니 그의 주변에 자연스레 사람이 모이게 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 변덕스러운 , 권태 ]
1. 많은 부분에서 흥미를 느꼈고 그만큼 빨리 싫증을 냈다. 오전엔 좋았다가, 오후 즈음에는 싫고. 몇 시진 지나지 않아 괜찮다고 했다. 그는 심하게 변덕스러웠으며 명확한 호불호가 없었다. 처음엔 그의 장단에 맞추려 노력하던 이들도 두 손 두 발을 다 들며 포기하곤 했다. 그럼에도 그들은 그의 곁을 떠나지 않았는데, 그게 그의 신령의 힘 때문인지 그의 본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는 아무래도 상관없어 보였다. 애초에 그가 그들에게 호의를 원한 것도 아니었으니까.
2. 무기력한 삶을 살진 않았지만 열정 있는 삶을 살았다고도 할 수 없었다. 그는 때때로, 아니 사실은 거의 매일 권태로움을 느꼈다. 나이 많은 이들이 말하는 과거의 영광에도 이렇다 할 관심이 없었고, 정운을 되살리는 것에도 그만큼 열정적이지 않았다. 하루하루를 오로지 제 기쁨과 쾌락을 좇는 것에만 열중했고, 목숨의 경중을 재지 않는 것에는 그 자신도 포함되어서, 순간의 쾌락을 위해 제 한 몸 버리는 것도 기꺼이 마다하지 않을 이였다.
[ 혼돈악 ]
1. 그의 모든 행동에는 이유가 없었다.

기타 사항
1. 신령 일체 이후 그의 곁에 가면 확연히 긍정적인 기분의 변화가 생긴다는 것을 확인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스스로 통제가 되는 듯했으나 그는 굳이 그것을 통제하지 않았다. 때문에 그와 진지한 사안을 나누고 싶을 때는 필히 편지글로 대화, 여의치 않을 시 최소 2m의 간격을 두고 대화하라는 지침사항이 존재한다. 가까이 가봐야 매번 그에게 유리한 쪽으로 대화가 흘러가기 때문이었다.
2. 그는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것을 믿지 않았다. 운명론자들은 그가 대놓고 경시하면서도 흥미를 느끼는 이들 중 하나였다.
3. 대식가. 뭐든 가리지 않고 잘 먹었다.
4. 그는 신체능력이 월등한 편이었다. 타고난 힘이 워낙 세기도 했고, 후에 그 스스로 익힌 체술 덕분이기도 했다. 그의 검술은 은사 밑에서 배운 것이다.


지난 날의 기록
[ 1年 ]
1. 그는 자신의 신령에게 명확한 실체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는 곧이어 납득했다. 그야 그럴게, 환희는 어느 모습에 국한될 수 있는 종류의 것이 아니었으니까. 어느 날은 늙은 노파의 모습이었고, 어떨 때는 젊은 남성이었으며…또 다른 날에는 짐승의 형상을 띄고 있기도 하였다. 그가 그의 신령을 직접적으로 느끼는 것은 모두 소리를 통해서였고, 알아들을 수 없는 속삭임과 웃음소리의 목소리만이 형상에 따라 시시각각 변했다. 그는 그것이 꼭 발버둥과 같다고 느껴졌다.
2. 그해말에 그는 크나 큰 열병을 앓았다. 중앙의 의원이 그를 보살피기 위해 여럿 다녀갔으나 원인을 알 수 없는 병에 혹시 이게 신령의 영향 때문은 아닌가 조심스럽게 소견을 내놓고는 했다. 생사를 오가던 그가 정신을 차린 것은 열병을 앓은지 두 달이 다 되어가던 날이었다. 당연하게도 곧바로 걸어다닐 수 없었기 때문에 완전히 회복할 때 까지 조금 더 침대 신세를 져야만했다. 열기운이 완전히 가라앉았을 때쯤에서야 그는 문득 더이상 웃음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고, 오랜만에 되찾은 완전한 적막 속에서 그는 편안히 잠들 수 있었다.
[ 2年 ]
1. 그가 신령 운용을 능숙하게 할 수 있게 되었다 판단해, 본격적으로 중앙의 휘하에 있는 작업장으로 가게 되었다. 그는 제 신령의 힘으로 그곳에 있는 이들의 정신을 케어함은 물론 그들의 일의 효능을 눈에 띄게 증가시켰다. 모든 일이 착실하게 진행되고 있다 판단했으나, 그의 신령의 힘을 받은 이들이 하나 둘 이상현상을 호소하기 시작하더니 그의 곁에 있던 관리인까지 정신을 잃고 말았다. -이에 대해선 뇌가 버틸 수 없을 정도의 강렬한 감정을 원인으로 판단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눈을 뜬 관리인이 그에게 따져물었을 때 그는 제 살이 문드러진 흔적을 보여주며 어느 정도인지 확인해보고 싶었노라고 답했고, 중앙은 그에게 한 달간 근신처분을 내렸다.
2. 그는 수시로 밖에 나갔다. 일이 없을 때에도 멋대로 밤늦게 돌아오곤 했다.
[ 3年 ]
1. 그는 중앙이 주는 일을-주로 중앙내에서 능력운용- 별 다른 사고 없이 착실히 수행했다.
2. 그는 최근에 남단에 들렀다. 중앙 소속이 되고 처음으로 찾아간 것이었는데, 다름이 아니라 그의 은사의 부고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시체를 찾은 것은 아니고, 1년 전 사냥을 나간 은사의 무리가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는 것이 그 연유였다. 그는 시신이 없는 무덤앞에서 의미없는 시간을 보냈다.
3. 그가 밤늦게 들어오는 건 이제 일상이 되었다.

관계록
도래솔 :: 예상치 못한 간병인
서문이 열병에 시달리던 때, 그 원인이 신령의 영향일지도 모른다는 의견에 그나마 그 분야에 가장 정통했던 도래솔이 불려왔고, 얼떨결에 간병을 도맡게 됐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