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靑少年




소낙
21 歲· 181cm · 71kg


외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기묘한 액체처럼 출렁이는 머리카락. 발끝까지 기른 탁한 황갈색 머리카락은 어쩐지 다른 생명이라도 깃든 것처럼 꿈틀거리는데, 감촉은 의외로 끈적거리지 않고 깔끔하며 시원함을 품고 있다. 신령의 영향 때문인지 종종 머리카락 끄트머리가 투명해진다거나, 그윽하고 톡 쏘는 향기가 주변에 퍼질 때가 있다.
눈썹은 짧고 부드러우며 머리카락보다 짙고 어두운 색이다. 쌍꺼풀이 진 두 눈은 채도가 낮은 옅은 흑갈색에 속눈썹이 촘촘하고 큼직하다.
올라간 눈초리 아래의 콧대는 오뚝하지만 콧방울이 조금 작고, 가는 윗입술과 도톰한 아랫입술을 가졌다. 피부가 희고 얇은데다가 예민하여 머리카락이 자주 스치는 양쪽 뺨에는 불그스름한 흉터가 있다. 가늘고 긴 손가락은 핏줄이 불거져있다. 민감한 피부에 비해 자잘한 상처가 많고 마디마다 굳은살이 박혀있다.
검은 옷을 즐겨 입는다. 목부터 손목, 발목까지 하나로 이어진 옷은 등 뒤에 여미는 끈이 달렸다. 제 품보다 넉넉한 두루마기를 두르고 다니는데, 유일하게 허리에 두른 띠만 황금색 나비를 여러 마리 수놓아 화려하다.

술의 신령
술의 기원과 전승에 대한 기록은 태초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할 정도로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술은 각종 축제 및 제사에서 빠지지 않는 음료였으며, 잠시나마 괴로운 일을 잊고 쾌락을 가져와 그 매력으로 인해 줄곧 신령으로서도 추앙받고는 하였다.
그러나 온순한 이도 난폭하게 만들어버리는 등의 부작용에 대한 경각심이 시간이 흐를수록 두터워짐에 따라 술의 신령을 터부시하는 세력이 늘었고, 왕가에서 신앙의 통일을 위하여 태양신의 제사에 술을 바치지 않고, 금주에 대한 정책까지 펼치기 시작함에 따라 그 오랜 역사는 사그라지는 듯 했다.
이후, 태양이 저문 황폐한 대지에 여유가 사라지자, 단편적인 즐거움이라도 찾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어 오랜 시간 숨어있던 신령이 다시금 나타났다.
현신하는 일은 거의 없는 대신, 일체화한 소낙의 머리카락과 타액, 눈물, 피 등의 체액을 기묘한 액체로 바꾸었다. 더러운 것을 소독하고 정화하는 기능이 있다.

신앙심|일찍이 스스로의 힘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상황을 자주 맞으면서 필연적으로 초자연적인 무언가를 추구하고 그것에 기댄 결과, 신화일체계획의 성공과 이후에 벌어진 일들이 도화선이 되어 말하지 못할 소망이 점차 밖으로 드러났다. 그것은 자기 자신이 범접할 수 없는 존재로 다시 태어나는 것. 자신이 중앙을 만난 계기가 운명이 선택한 특별한 아이이기 때문이라고 믿던 소낙은 어쩌면, 아니, 드디어 스스로가 신령님 그 자체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확신을 가진다.
변덕|소낙의 교리는 들쑥날쑥한 기분에 따라 숨쉬듯이 바뀐다. 신령의 영향인지 본래 성격인지 알 수 없지만, 뱀처럼 얌전히 몸을 웅크리고 있다가도 갑자기 난폭하게 돌변하곤 한다. 강렬하고 일시적인 쾌락을 선호한다. 표면적으로 중앙의 일을 거들며 빈민을 돕고 있으나 질리면 손에서 바로 놓아버린다. 그들은 어디까지나 신성한 자신을 밝혀줄 도구이고 신도일 뿐이다.
자만심|선택받지 못한 인간들은 자신의 은총을 받고 회개해야할 존재들이고 그들을 손에 쥐고 다루는 것이야말로 자신의 진정한 사명이라고 여긴다. 자신은 드물고 귀한 존재여야하기 때문에 중앙에 계속 머무름과 동시에 계속되는 실험을 못마땅하게 생각한다.
성격

기타 사항
아주 긴 시간을 낡은 신전 하나만 덜렁 남아 있는 폐허에서 홀로 지냈다.
다른 사람이 몇 명 더 있었지만 나이가 들거나 병이나 사고로 먼저 죽었다.
죽기 직전에 우연히 주변을 지나가던 중앙의 직원이 소낙을 구해줬지만, 소낙은 운명이 자신의 편이라 살아남았다고 믿는다.

타인과 접한 적이 없었기에 순수했던 신앙은 사람들 틈에 섞이면서 빠른 속도로 탁하게 물들었다.
믿음의 주체가 신령에서 자신으로 변하고 3년이 지난 소낙에겐 까맣게 타오르는 감정만 남았다.
그토록 동경하고 따르던 화련마저 하찮게 보고 있다.
지난 날의 기록

관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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