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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월

花月

15 · 145cm · 42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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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리를 걸쳐 내려오는, 관리에 신경을 쓴 듯 매끄럽게 흘러내리는 검은 빛의 머리칼의 끝에는, 신령과의 일체로 인하여 하얗게 물들어 있다. 적당히 곱슬기가 도는 구불구불함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새하얗고 투명한 피부와 쳐진 듯 적당히 올라간 눈꼬리, 오목조목한 이목구비와  큼지막한 옷의 품새에도 눈에 띄는 마른 체형. 적어도 초면에 비호감을 살 외양은 아니라 단언할 수 있겠다. 하얀 종이가 달린 귀걸이를 양쪽에 착용하고 있으며, 그 외의 별다른 장신구는 착용하지 않은 채였다.

 

 두루마기와 같은 겉옷의 소매는 늘상 양 손을 가리고 있었고, 그 안에는 한복을 개조한 것과 같은 의상을 입고 있었다. 짧은 길이의 양말과 굽이 높은 나막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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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위적인 빛에 대한 발전이 더딜 시절, 인간들에게 해가 내려앉고 어둠이 깔리는 밤은 두려움의 대상이었다. 그 어둠을 환히 밝혀주는 달빛을 신앙하게 된 것은 당연한 순리였으리라. 그러나 태양이 신앙을 독점하게 되면서 낮이 길어지고 밤은 짧아지자 달빛의 신령은 제 힘을 다하지 못하고 자취를 감추고야 말았다.

 

 그리고 현재에 와서, 빛을 잃은 세상에는 어둠만이 남았으며, 태양이 뜨지 않는 세상에는 달조차 그러했다. 어두운 밤을 환히 비추던 달빛이 햇빛이 미약해진 시점부터 제 빛을 발하지 못하게 되자, 인간들은 다시금 달빛을 소망하고 원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다시 태어난 것이, 달빛의 신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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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녀와 함께하기에는 너무나 한심하군요. "

[ 오만한 / 뻔뻔한 / 이기주의 ]

 소녀와 함께 있다 보면 꼭 한 마디 씩은 같은 말이 나오고는 한다. 그 애, 짜증나! 소녀는 지독하게도 뻔뻔하고 오만했다. 남을 깔보는 것은 일상이요 대놓고 상대를 무시하는 발언이나 기분을 나쁘게 할 발언도 서슴치 않았다. 꼭 자신이 모두의 우위에 서 있는 것 마냥. 예의를 차리는 말투와는 상반되게 가히 나쁜 성격이라고 할 수 있었다. 최소한의 예절은 지키는 듯 싶으나, 굳이 격식을 차려가면서까지 대화를 이어가고 싶지 않다는 태도. 애초에 소녀의 세상에는 소녀밖에 존재하지 않았으니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겠다. 소녀는 철저한 이기주의를 표방했다. 그가 움직이는 것은 오롯이 자신을 위해서. 자신의 이득을 위해서. 그 외의 이유는 없었다.

 

"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필요 없사와요. "

[ 이해타산적 / 마이웨이 / 완벽주의 ] 

 사소한 일 하나하나에도 제 이익을 따지고 계산하며 재는 듯한 모습에서 어렵지 않게 이해타산적인 면모를 엿볼 수 있다. 모든 일에 가치를 매기고 행동하며, 제게 돌아오는 이득이 없다면 결코 손대지 않는다. 주변의 반응도 신경쓰지 않는다. 소녀의 관심사는 자신 외에는 없다. 나쁜 성격 탓에 다른 이들에게서 손가락질을 받거나 비평을 듣는 일이 자주 있으나, 그러한 반응에도 그다지 상처받은 태를 내지 않는다. 정말로 관심이라고는 단 한 톨도 없다는 듯 넘겨버리고 마는 모습은 가히 마이웨이라고 평할 수밖에는 없었다. 그 와중에도 제 앞의 일처리는 확실히 해냈고, 소녀는 늘 완벽한 것만을 추구해 왔기에, 그리고 그렇지 않은 것은 용납하지 못했기에 결과물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불평을 내놓지 못했다.

 

" 포기하지 않아요. 후회하지도 않을 겁니다. "

[ 결단력 있는 / 자존감이 높은 / 끈기있는 ]

 제 행동이나 결정 하나하나에 후회 같은 것은 가지지 않았다. 결단력 하나만큼은 그 누구보다 강하다 평할 수 있을 만큼, 소녀는 확고한 면이 있었다. 무엇이 가능하고 불가능한지, 주변 상황을 잘 판단하여 명확하고 증명이 가능한 확실한 사실만을 도출해냈고, 제 생각만을 굳건히 믿고는 했다. 끈기가 강하기도 하여 한 번 맡은 일은 확실히 해내고는 한다. 그렇기에 일의 효율이 확실한 편이었고, 그 탓에 자신에 대한 자신감과 자존감이 하늘을 찌를 지경이었다. 자기소개를 할 때 즈음이면, 제 단점은 결코 말하지 않으며, 오로지 좋은 점만을 늘어놓고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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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의 실험에 참여한 이유를 물으면, 순순히 자신이 지원했다 답한다. 그것이 제게 이득이 되지 않겠나요. 답하는 목소리에는 한 치의 거짓도 없었다.

- 격식을 차리는 존댓말이나 사뿐히 내려앉는 걸음걸이에서 있는 집 자식이었다는 것이 티가 난다. 가족에 대해 설명하려고 해도 머릿수가 너무 많고 그다지 정을 둔 사람이 없어서 말할 것이 없다고.

- 좋아하는 것은 돈, 그리고 이득. 그 외에는 없다. 싫어하는 것은 가치없는 것, 그 외에는 답하지 않는다.

 

- 입맛이 까다로운 탓에 먹는 것도 적다. 식사를 거르는 것이 일상일 정도.

 

- 생일은 9월 20일. 

 

- 자신에 대해서 먼저 이야기를 꺼내놓지 않는다. 가까운 사람이 아니라면 물어봐도 답해주는 것을 꺼린다. 숨기고 싶어하는 것이라기 보다는, 굳이 입에 올려두고 싶지 않은 듯 하다.

 

- 긴 소매로 늘 양손을 가리고 다닌다. 보여달라고 해도 절대 보여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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